239년 역사의 네팔 왕정이 마침내 종말을 고하게 됐다.
지난달 10일 총선을 통해 선출된 601명의 네팔 제헌의원들은 28일 첫 회의를 열어 왕정 폐지와 공화정 도입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한 뒤 갸넨드라 국왕에게 15일 이내에 카트만두의 왕궁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갸넨드라 국왕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네팔 정부를 대변하는 람 찬드라 무델 평화재건부 장관은 "국왕은 즉각 왕궁을 떠나라.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가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왕정에서 공화제로 전환되는 네팔은 제1당인 네팔공산당이 이끄는 연립정부가 들어설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