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업체 MCI 버라이즌의 새 인수조건에 동의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에 인수되는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또다른 업체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후 최종결정을 미뤄왔던 MCI가 버라이즌이 상향조정한 새 인수가격을받아들였다. MCI는 29일 성명을 통해 "버라이즌이 인수가격을 76억4천만달러로 종전의 67억5천만달러에 비해 10억달러 가까이 상향조정하겠다고 제안해 와 이를 받아들이기로했다"고 밝혔다. MCI는 버라이즌이 이밖에도 인수가액 가운데 현금지급 비중을 상향하며 향후 버라이즌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인수가액의 일부로 버라이즌 주식을 받은 MCI 주주들이 손해가 가지않도록 보호조항을 마련하겠다는 새 인수조건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버라이즌의 새 인수가격은 퀘스트가 제시했던 84억5천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수준이다. 니컬러스 캐천배치 MCI 회장은 "버라이즌의 인수가 상향과 이 업체의 높은 경쟁력, 인수조건의 실현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이 업체의 인수제안은 우리의 주주나 고객, 종업원들에게 아주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퀘스트는 이미 제시한 인수조건 변경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MCI 인수전에서의 '패배'를 시인하지는 않아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음을시사했다. 퀘스트는 MCI가 버라이즌의 새 인수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후 내놓은 성명에서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주와 고객, 종업원들에게 무엇이 최선의 방안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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