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한마디] "행정수도 이전문제 민생안정후 논의를"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헌법소원이 최근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가적 중대사가 사법부의 법적 판단에 의해 이뤄지는 작금의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왜 하필 서민경제가 도탄에 빠져있는 현 시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가적 중대사를 쟁점화시키냐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의 ‘올인’성 발언이나 야당의 정략적 태도는 민생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이기적 ‘기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경제불안의 지속과 경제회복의 지체로 귀결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고단한 민생을 의식해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경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인터넷 독자 ID humra)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