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섬유 내달 통관 추진”

섬유협상도 급진전 전망

유럽연합(EU)이 현재 세관에 억류중인 중국산 섬유를 내달 중순 통관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난항을 거듭하던 EU와 중국의 섬유협상도 급진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과의 섬유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29일(현지시간) 현재 EU 세관에 억류중인 수백만 벌의 중국산 의류의 통관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제안을 중국측에 할 것이라고 28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만델슨 위원은 “EU위원회는 현재 중국산 의류의 유럽 시장 진입을 허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 회원국들이 협조를 해 준다면 내달 중순경에는 중국산 의류의 억류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업자와 소매업자들은 쿼터제한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수입된 중국산 의류제품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많은 소매업자, 특히 중소 업체들이 파산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들이 그렇게 되는 것을 놔두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EU와 중국은 29일 5차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협상단은 현재 △올해 쿼터제 시행 이전에 주문된 상품은 수입제한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 △브래지어 등 쿼터 초과품목에 대해서는 아직 쿼터가 차지 않은 품목의 한도를 적용시키며 △내년 쿼터를 미리 당겨 쓰는 것 등 3가지 제안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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