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클레임 제기때 흔들렸지만 우승 자신"

“함께 플레이한 카렌 이체가 클레임을 제기해 후반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홍진주는 “17번홀 버디로 한 때 6타차까지 앞섰을 때 클레임 때문에 벌타를 받더라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 기쁨 뒤에 숨겨뒀던 애간장 녹은 사연을 털어놓았다. 10번홀 벙커에서 3번째 샷을 실수해 벙커 내에서 다시 샷하려 할 때 홍진주의 캐디가 먼저 샷한 부분을 정리하자 이체가 룰 위반이라고 지적해 내내 가슴을 졸였다는 것. 이체는 이 외에도 ‘1번홀 컵 앞의 잔디를 뜯어냈다, 5번홀 에지에서 어드레스를 취한 뒤 볼이 움직였다’는 등 이의를 제기했으나 LPGA와 KLPGA 경기 위원들의 합동 판정에 의해 홍 진주의 플레이가 모두 정당했음이 인정됐다. 한편 “엄마랑 같이 살고 싶어 일본행을 결정했었다”며 어머니라는 말에 금세 눈물이 맺힌 홍진주는 “일단 일본 Q스쿨 2차전을 본 뒤 미국행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진주는 일본에서 사업하는 어머니랑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떨어져 살았으며 6학년 말 골프를 시작해 친구 부모님이나 친지들의 도움으로 대회장에 다니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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