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중소업체들의 납품가격 재조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70%가량이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 납품가격을 합리적으로 내리거나 올린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또한 대기업과 중ㆍ소기업간 하도급 거래에서 현금 결제비중이 차츰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제조ㆍ건설ㆍ유통업체 등 147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5일까지 `하도급 거래 공정화 실천 및 대ㆍ중소기업 협력증진`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8%가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납품가격을 적정수준 만큼 인상 또는 인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납품대금 결제수단으로 현금 혹은 현금성 결제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 중 64.6%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실시한 현금결제비중 61.6%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반면 어음으로 결제한다는 업체는 25.9%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 가운데 어음결제시 법정지급기일(60일이내)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업체는 6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도급대금의 지급기일을 초과(61~120일 이내)하는 업체는 32.7%로 조사됐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