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MB효과' 매수 추천 잇달아

한국證, 현대차 목표주가 10만원 제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기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자동차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관련주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이 증권사로부터 매수추천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명박 수혜주로 현대자동차를 추천한다”며 “이명박 당선자의 경기활성화 정책이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국내 자동차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10년 간의 친좌파 정부 하에서 극심했던 노사분규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어 “그 동안 팽배했던 반기업 정서가 시장 우호적인 정책으로 바뀔 전망이어서 이러한 ‘이명박 효과’는 고용, 수출, 세수 등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2008년에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는 점도 매수추천 근거로 제시됐다. 한누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해외공장 증설로 인한 글로벌 모멘텀, 신차 제네시스 출시로 인한 내수시장 확대 등으로 2008년 영업이익이 2조원 대로 진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또 기아차에 대해서는 “2008년 신차 5종 출시로 국내외 총판매량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15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슬로바키아 및 중국 등 해외공장 증설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인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도 실적개선전망에 힘입어 매수추천 대열에 합류했다. CJ투자증권은 글로비스에 대해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제품조립(CKD)사업이 여전히 전체 실적개선을 이끄는 등 기업 펀더멘털은 확실하고, 고점대비 70% 가량 하락한 주가수준 역시 매력적”이라며 목표주가로 11만7,000원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를 추천한 한누리투자증권은 “에어백, ABS 등 영업이익률 7~8%에 이르는 핵심부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른 모듈사업부문 매축 역시 전년대비 16%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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