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경매시장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규모별 경매 낙찰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ㆍ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소형 평형을 월등히 앞섰다. 아파트 구분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24평(80㎡)미만, 24평 이상~27평(90㎡) 미만, 27평 이상으로 나눴다. 이달 수도권 중형 평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0%로 전달(88.73%)에 비해 7.57%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은 81.29%에서 97.76%로 16.47%포인트나 급등해 중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을 앞질렀다. 반면 소형은 9월(88.80%)과 10월(88.22%)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입찰경쟁률도 대형은 이달 9.54대 1을 기록중이나 중형과 소형은 각각 평균 9.19명, 7.40명이 경매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가치 측면에서 중ㆍ대형 아파트가 소형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아파트 평형별로 보면 소형 평수가 낙찰률ㆍ낙찰가율ㆍ입찰 경쟁률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낮은데, 이는 그만큼 가격 상승 폭이 높은 중ㆍ대형 평형 위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반면 매달 경매에 부쳐지는 경매물건의 수는 중ㆍ대형을 더한 것보다 소형 아파트의 수가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