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취업난 속에 영어인증시험, 각종 자격증, 화술 등 ‘스펙’ 갖추기에 목숨 거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취업을 한 뒤에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직장인들 역시 대다수다. 성공하는 회사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장에 들어오는 것 못지않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의식이다. 내 회사, 내 일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해서, 자신의 의지로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해야 한다. 필자는 32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월급봉투를 열어보지 않았다. 내 인생을 치사한 월급쟁이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난 항상 회사의 주인이었다.
자신이 위치한 자리보다 한 단계 높고 넓은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는 자세도 필수다. 그저 상부에서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할 경우 보람이나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다. 100% 역량을 모두 투입하지 않으니 불만족스러운 성과가 나타나는 것도 당연지사다. 반면 업무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보다 상급자의 위치에서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때 좀더 책임감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그릇이 다르면 남과 다른 성과를 이뤄내는 것은 물론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으로 자신을 무장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목표가 있어야 늘 자신을 채찍질하고 정신력을 단단하게 키울 수 있다. 그리고 목표는 가급적 높게 잡는 것이 좋다. 필자가 LG 도쿄지사에 근무하던 때 언젠가는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의 행장이 될 것이라고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를 심심찮게 하던 친구가 있었다. 결국 그 친구는 훗날 국내 유명은행의 최연소 부행장이 됐다. 긍정적인 자기세뇌가 현실이 된 사례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태도 또한 성공하는 직장인의 중요한 비결이다. 몇 년 전 일본 아오모리현에 태풍이 불어 과수원의 사과가 거의 다 떨어진 일이 생겼다. 남은 10%의 사과도 태풍 때문에 당도가 많이 떨어졌다. 모두가 낙담하고 있을 때 한 농민이 “낙심할 게 아니다. 우리에게는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있다”고 외쳤다. 그리고 그 남은 사과들을 “태풍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라며 수험생을 대상으로 판촉을 벌여 보통 사과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다 팔았다. 미래지향적이고 낙관적으로 사고를 하면 위기도 기회로 바뀌는 법이다.
오늘 아침도 터벅터벅 걸어서 마지못해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마음을 조금만 바꿔먹으면 아름답고 성공적인 인생이 펼쳐질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