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은 ‘김 샌 잔치’가 될 전망이다.
다음달 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의 여자 싱글 부문에서 김연아(20ㆍ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ㆍ일본)가 모두 빠지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새 시즌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탓에 일찌감치 그랑프리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고 아사다는 심각한 부진으로 파이널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김연아와 아사다가 동시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것은 2004~2005 시즌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아사다는 지난 2005-2006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고 김연아는 2006-2007, 2007-2008 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사다는 2008-2009 시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고 김연아가 2009-2010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6년간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서로 주고 받은 두 스타의 빈 자리로 인해 이번 대회는 다소 실망스러운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는 안도 미키, 무라카미 가나코, 스즈키 아키코 등 일본 선수 3명과 알리사 시즈니, 레이첼 플랫(이상 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6명이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