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ㆍ실장과 팀장을 임명이 아닌 내부공모와 경쟁을 통해 뽑는다.
금감원은 일반은행ㆍ저축은행ㆍ생명보험ㆍ금융투자서비스국장과 기업공시국장ㆍ회계서비스1국장 등 6명의 국실장과 금융지주그룹서비스국의 1~5팀장, 일반은행서비스국 건전경영팀장 등 17명의 팀장을 내부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국ㆍ실을 46개에서 41개, 팀을 234개에서 204개로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6개 국ㆍ실장은 개편되는 국실의 15%, 17개 팀장은 8%를 차지한다.
내부공모에 대해 금감원 내부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일부 팀장을 시범적으로 공모한 적은 있지만 국ㆍ실장에 대한 내부공모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부 공모하는 자리가 모두 핵심보직에 해당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능력과 성과위주의 인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정경쟁이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외부인사로 평가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누가 보더라도 승복할 수 있는 게임의 룰을 만들어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