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MBA, 윤리서약 캠페인

"개인보다 고객·사회 이익 우선"

SetSectionName(); 하버드대 MBA, 윤리서약 캠페인 "개인보다 고객·사회 이익 우선"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개인의 이익을 고객과 사회 이익보다 앞세우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골드만 삭스 입사가 확정된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자 래리 에스트라다(30)는 약 150명의 경영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MBA 윤리 서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의 목적은 6,000명의 졸업생들이 이 서약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윤리 선언을 의무화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버나드 매도프의 폰지 사기, 골드만 삭스의 스캔들 등의 여파로 MBA 과정을 마친 후 월가로 진출하는 금융인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경영자와 금융인으로서의 올바른 역할과 책임에 대해 성찰하도록 하버드가 발벗고 나선 것. 하버드 MBA 윤리 선언은 니틴 노리아 경영대학원장과 라케쉬 쿠라나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2008년 10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경영자들을 위한 윤리 코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484명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윤리 서약을 했다. 서약에는 '나의 행동은 통합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 존경을 이끌어내야 한다',' 나의 행동에 대해 동료와 사회에 책임지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버드의 윤리 서약 캠페인은 다른 경영대학원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경영학교는 졸업식에 윤리 서약 의식을 포함시켰고, 썬더버드 글로벌 경영대학원도 2006년 이후 '명예 서약(Oath of honor)'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허울뿐인 서약'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05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마헤샤는 "서약은 월가의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의 대한 열망을 은폐한다"라고 비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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