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화섬업체들이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업체와 손을 잡았다.
삼양사, 고합, SK케미칼 등 국내 화섬3사는 미국의 얼라이드 시그널사와 산업자재용 고강력사를 공동으로 판매하는 합작회사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4사는 국내업체들은 생산설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현재 자본금과 지분규모를 조정중이다.
국내 화섬 3사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얼라이드 시그널사의 전세계적인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의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업체간 공동판매망 구축은 정부가 추진해 온 구조조정 측면에서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얼라이드시그널측은 새로 출범하는 합작회사는 아시아 최대의 고강력사 판매회사로 연간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양사 고인석(高寅錫) 부사장은 『해외선진업체와 합작회사 설립으로 연구개발은 물론 고객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특히 얼라이드시그널의 글로벌마케팅 능력과 우리의 생산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상당한 비용절감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이드 시그널은 항공, 자동차부품, 화학, 섬유, 플라스틱과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전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