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22일 출범 후 첫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및 이른바 납치문제에 대해 일본이 보다 강경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유민주당은 이날 열린 2곳의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가나가와현16구에서 가메이 젠타로(35)가, 오사카9구에서 하라다 겐지(58) 후보가 각각 최대 야당인 민주당 후보를 눌러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9월 출범한 아베 정권의 첫 승부처로 정가의 관심을 끌었다. 교도통신은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아베 정권이 당면 현안인 교육기본법 개정을 위해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정권운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에 유권자들이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며 “국민과 약속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권교체를 꿈꿔온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민주당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오자와 대표의 구심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