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출구전략 놓고 내부 이견

일부 주택시장 위축 우려로 양적완화 연장 주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 위원 사이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지 말고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출구전략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FRB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1조5,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이 종료되면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MBS 매입을 종료하지 말고 규모를 늘리고 매입 기간도 만료가 예정된 1ㆍ4분기보다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이 공개되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시기가 늦어질 수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조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올해 4명의 FOMC 위원 물갈이와 관련,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파와 비둘기파의 세력균형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는 매파인 토마스 회니어(캔자스시티)와 비둘기파인 에릭 로젠그렌(보스톤), 중도성향의 제임스 블라드(세인트루이스)와 샌드라 피아날토(클리블랜드) 등 4명의 지역연준 총재가 새 FOMC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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