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에 따른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액이 지난해 `루사`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의 두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1개 손보사들의 수해관련 예상 보험금 지급액이 15일 오전 현재 1,745억원(화재 및 일반보험 예상액은 14일 현재)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는 아직도 보험금 지급 청구를 취합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보험금 지급 액수는 더욱 늘어나 2,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루사`에 따른 손보사 보험금 지급액은 일반보험 1,184억원 자동차보험 118억원 등 총 1,302억원이었다.
손보업계는 일반보험의 경우 대부분 재보험사에 계약을 이전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말 현재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올랐다.
또 이번 수해로 일반보험 부문의 대형사고가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내년 4월 재보험료의 급등도 우려되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대형 재보험사들의 수지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수해로 대형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재보험료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