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용 前 부행장 조사

외환銀 헐값매각 의혹 수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4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자브리핑에서 “매각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이었던 이달용씨를 오전9시30분부터 불러 조사했다”며 “매각과 관련해 이 전 부행장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부행장이 론스타로부터 받은 잔여임기 보장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의 대가성 여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전망치 작성 개입 여부 등을 밤늦게까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기획관은 “(이 전 부행장에 대해) 조사할 분량이 많아 필요할 경우 여러 차례 소환될 수 있다”며 “개인 비리가 발견되지 않는 한 수사 마무리 시점까지는 신병처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부행장을 상대로 매각 당시 상황을 파악한 후 외환은행장을 지낸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이 전 부행장과 함께 추경호 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감원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