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과 호텔 분야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9일 호텔신라는 3∙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1% 늘어난 3,903억원을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치였던 2∙4분기 매출액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46.32%, 30.44% 증가한 239억원과 163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한 덕분에 호텔분야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입∙출국객이 늘면서 면세점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고급화장품과 ‘아리따움’브랜드의 매출 호조로 역대 3∙4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4분기보다 14.94% 늘어난 5,14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익도 각각 2.02%, 80.77% 증가했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턴어라운드’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두산의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난 4,17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568억원과 623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손자회사인 밥캣 등의 손실이 회복됐고, 본사의 영업이익도 44억 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 5곳 중에서는 동부화재가 활짝 웃었다. 동부화재는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32억원과 2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8%, 170.6%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17.3% 증가한 5,418억원을 거뒀다. 동부화재 측은 “장기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3∙4분기 82.3%에서 올 3∙4분기에는 80.2%로 2.1%포인트 낮아졌고, 다른 업체보다 사업비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3∙4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각각 24억원과 1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1.5% 늘어난 2,487억원을 기록해 괜찮은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3∙4분기 매출액과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9.8% 늘어난 1조401억원과 296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영업의 손실로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10.7% 줄었다. 반면 LIG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과 순익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6%, 78.7%, 지난 2∙4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70.4%, 83.5% 줄어든 35억원과 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는 7.8% 늘었지만 2∙4분기와 비교하면 4.7% 감소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보다 연구비가 32억원 늘었고, 기술료 수입은 48억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3ㆍ4분기 순이익이 813억원에 그치면서 누적 순익이 3,190억원에 머물러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지급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3위인 SK브로드밴드가 3∙4분기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 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도 5,2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늘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3∙4분기보다 45% 줄이고, 지점 영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9%, 97.8% 늘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9.1% 증가해 11분기째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