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해외, 특히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만큼 미국의 경기 동향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이번 주에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산업재고, 4월 공장가동률 및 산업생산 동향이 발표되고 16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4월 실질소득 및 주택착공 실적이 발표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15일 개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이 때 미국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뉴욕 월가는 지난 4월중 실업률이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4.5%를 기록하고 미국의 펀더멘털을 대변해 왔던 노동 생산성마저 떨어지면서 FRB가 15일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데 이어 6월중 또다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발표된 두개의 소비관련 지표가 모두 예상보다 좋게 나와 경기 하강 방어를 전제로 한 FRB의 금리인하 전망도 다소 불투명해 졌다. 이와 관련,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소비심리지수는 4월 88.4에서 5월 92.6으로 올랐으며,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매출 역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4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미국 경기와 관련해 지켜봐야 할 경제지표다.
최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 동향도 관심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브렌트유는 하락했지만 서부 텍사스산 중질류(WTI)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WTI는 지난 주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 같은 흐름이 이번 주에도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 국내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도체 B2B 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64메가 SD램은 기종별로 1.18~1.47%, 128메가 SD램은 1.77~2.22% 가격이 하락했다. 이 같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의 지속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