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2일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발표된 지난 11월 수출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 “환율 리스크를 흡수하고 반등의 계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메릴린치는 이날 “현대차의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내년 현대차의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6% 올린다”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도 “현대ㆍ기아차의 11월 판매량은 자동차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J투자증권은 “신차 효과와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원화강세와 원재료비 등 부정적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환율하락세의 지속과 국내외 경기위축을 감안할 때 실적 모멘텀 지속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증권은 자동차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지만 “차 구매심리 냉각상태가 여전해 당분간 내수에 의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동안 수출증가 등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포 전부터 환율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주가가 각각 20%, 10%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