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유형자산이 늘어나고 있으나 삼성ㆍLG그룹의 증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535개 상장사들의 유형자산은 모두 236조6,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0조8,999억원에 비해 2.49%(5조7,56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ㆍLG그룹의 증가분은 6조2,135억원에 이르러 전체 상장사 증가액을 웃돌았다.
유형자산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위해 취득한 토지ㆍ건물ㆍ구축물ㆍ기계장치 등을 말한다. 주요그룹의 유형자산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대다수 상장기업은 토지ㆍ기계장치 등 투자에 인색했던 셈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형자산은 28조818억원으로 1년 전의 24조3,310억원보다 15.42%(3조7,508억원) 증가했다. LG그룹은 11조6,707억원에서 14조1,334억원으로 21.10%(2조4,627억원) 늘었으며 현대자동차그룹도 17조1,848억원에서 17조6,980억원으로 2.9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SK그룹의 유형자산은 12조1,725억원으로 1년 전의 12조6,848억원보다 4.04% 줄었다.
유형자산 부문별로 보면 토지가 49조2,353억원으로 지난해 50조45억원보다 1.54% 줄었으며 기계장치는 70조3,779억원에서 69조1,016억원으로 1.81% 감소했다.
하지만 건물은 43조64억원에서 43조8,020억원으로 1.85%가 늘었고 구축물도 28조6,903억원에서 29조2,194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특히 건설 중인 자산은 14조7,565억원에서 19조8,920억원으로 34.8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