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투자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최고 120만원까지 제시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만원(2.04%) 오른 100만2,000원을 기록,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5조8,575억원으로 6조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단순 주가로는 롯데제과(129만2,000원)에 이어 현재 2위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시장에서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돼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중국에서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의 활약상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293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1%, 132%나 증가한 것이다. 회사 측은 중국 매출이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37%씩 성장해 2015년에는 7,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2월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3월부터 강세를 띠기 시작, 매달 상승했으며 6월 들어서만 9.27%가 올랐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5만주를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말 35.4%였던 지분율도 37.9%로 증가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고 있는데 우리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 120만원을, 동부증권ㆍKTB투자증권은 115만원을 각각 제시한 상태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내수 소비 회복으로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중국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도 크다"며 "하반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