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13일 직전 고점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20일선을 깨고 내려간 데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도 5일ㆍ120일선을 모두 밑도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보다 1만1,000원(3.36%) 떨어진 3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크게 떨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폭도 커져 장대 음선을 기록해 지수의 추가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600선에서 1차 지지선 형성을 시도하겠지만 60일선이 위치한 580선 안팎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낙관론을 바탕으로 외국인이 지난달 29일 이후 7일 가운데 6일 동안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달 18일 이후 고점 31만500원을 넘어서며 지난 12일에는 32만7,000원 선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섬으로써 낙관론이 약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다시 120일선 아래로 추락, 삼성전자 실적과 반도체경기에 대한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다시 약세로 기울면서 박스권으로 회귀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대표적인 단기 지지선인 5일선(617.92포인트)과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617.92)을 깨고 내려갔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