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화창' 자동차는 '흐림' 내년 업종별 기상도 들여다보니…가전, 獨월드컵 특수로 호황…철강·석유화학은 수출 고전건설, BTL등 투자유인 불구 종부세등 영향 저성장 예상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급락이 내년 경제 최대 복병" 월가 "내년 한국경제 5% 성장 가능"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산업의 내년 기상도가 엇갈렸다. 반도체는 내년에도 내수와 수출 모두 화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동차는 수출증가폭 둔화로 전망이 흐려졌다. 가전은 내년 독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모처럼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며 철강과 석유화학업종은 수출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업은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 민간투자유치제도(BTL)를 통한 민간투자 유인 등에도 불구하고 종부세 도입에 따른 주택건설 수요 침체로 1.6%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업종별 경기전망을 발표했다. 자동차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신모델 출시로 내수가 올해보다 5.7% 증가한 120만대를 기록하지만 수출은 10.0% 증가하는 데 머물러 전년 대비 생산증가율이 3.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증가율은 15.4%, 생산증가율은 7.8%였다. 반면 반도체는 휴대폰ㆍMP3플레이어 등의 수요 급증으로 생산이 올해보다 27.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인기로 올해보다 14.7% 증가한 3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지상파 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보급 확대로 내수전망도 밝았다. 가전도 지상파 DMB와 함께 독일 월드컵 특수로 수출이 크게 늘어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생산증가율(-0.6%)이 내년에는 9.5% 증가로 반전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컴퓨터는 꾸준한 내수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출감소, 해외 메이저업체의 국내 시장공략 등으로 토종업체는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낼 전망이다. 섬유산업 역시 올해보다 생산증가율 감소(-10.8%) 폭은 둔화하지만 마이너스 성장(-4.9%)이 지속되며 관련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과 통신기기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출과 내수 모두 성장세가 지속되며 산업생산 증가율이 각각 7.2%, 11.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철강과 석유화학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세 위축으로 수출증가율이 올해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실질GDP 성장률을 4.9%로 예상, 한국은행의 5.0%와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다만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을 7.3%로 예측, 한은의 5%대보다 설비투자 회복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입력시간 : 2005/12/11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