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움츠러들 기미를 보이면서 구직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이 때문에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현재 국가기술자격은 620종, 개별 사업법에 따른 자격은 120종에 이른다. 민간자격증도 450여종에 이르고 있어 취업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라면 자격증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워낙 많은 자격증이 있다 보니 취업보다는 단순히 능력을 인정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많아 자격증을 취득해도 기업으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취득만으로 취업을 보장해 주는 자격증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채용공고를 보면 '해당 자격증 소지자 우대'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자격증 취득이 취업을 보장해 주는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확실한 취업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격증 선택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충분히 고려한 후 원하는 직종이나 업종과 관련된 자격증을 골라 취득해야 한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으로는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이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활용이 일상화 됨에 따라 이러한 자격증이 커다란 경쟁력을 지니지는 못하지만 공무원 시험과 같은 국가고시에서는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저학년 때 미리미리 취득해 두는 것이 좋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정보통신(IT)분야다. IT관련 자격증은 취업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같은 국제공인자격증은 취득시 억대연봉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IT자격증 취득자가 상당히 많아 여러 자격증을 따고도 취업을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IT관련 자격증은 보통 전문학원을 통해 취득을 하며 관련 정보는 대부분의 취업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아카데미존을 통해 IT관련 취업교육과정과 자격증취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카우트(www.scout.co.kr)와 리크루트(www.recruit.co.kr)도 취업교육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2 유망.IT자격증 정보박람회'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인력수요가 많거나 전망이 밝은 업ㆍ직종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실례로 한창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산업을 겨냥해 게임기획전문가나 게임그래픽 전문가,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해 둔다면 구직활동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그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텔레마케터도 텔레마케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둔다면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구직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이들 자격증 모두 한국산업인력공단(www.hrdkorea.or.kr)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11월 중 필기시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자신이 취업하기를 원하는 업종이나 직종의 자격증을 신중히 선택한 후 취득해야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