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일본, 선박검사시 보복타격 가할 것”

“우리는 일본과 계산할 것이 많다” 위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일본에서 북한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한 화물검사특별조치법이 4일부터 시행된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신문은 이날 ‘용납할 수 없는 무분별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논평을 내고, “만일 일본이 공해상에서 우리 선박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그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면치 못하게 될 것”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 법원이 재일 조총련에 거액의 채권이 있는 정리회수기구에 대해 조총련의 중앙본부 건물을 압류할 수 있다고 판결한 사실과 화물검사특별조치법이 시행된 점을 싸잡아 비판했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북)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행위이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정치ㆍ군사적 도발”이라고 따졌다. 신문은 이어 “우리는 일본과 계산할 것이 너무도 많다”며 “보복타격은 세기를 이어 계속되는 일본의 모든 죄악을 총결산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물검사특별조치법은 지난해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1874호 결의 이후 일본 의회에 상정됐지만 줄곧 계류 상태에 있다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일본 중의원(하원)에 이어 지난 5월 20일 참의원(상원)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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