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는 내년도 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100억달러로 잡았다고 21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해외영업본부와 기획실 산하에 `10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태스크포스(TF)'(가칭)를 만들어 매달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등 100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아차는 특히 내년에도 내수부진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10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감안,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사장(기획실장)에게이같은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100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 초부터 스포티지를 유럽과 북미 시장에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한편 내년중 출시 예정인 리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JB)과 카니발 후속 모델(VQ), 옵티마 후속모델(MG) 등의 신차도 적극적으로 투입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책으로 현재 32% 수준인 유럽시장수출 비중을 35% 이상 끌어올리기로 하고 모닝 등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차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불경기의 영향으로 내수부진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되는 만큼 수출 확대에 사력을 집중키로 했다"면서 "특히 유럽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