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국내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7일 KOTRA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0년 200억위안(3조2000억원)에 불과하던 바이오 산업 생산액을 2005년에 2,000억~3,000억위안으로 10배이상 끌어 올리기 위해 조만간 과학연구소 20개, 기술연구소 10개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중국의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경우 앞으로 10년안에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달초 중국과학원, 청화대학 게놈연구센터 등 12개 연구기관이 세계 최초로 발표한 쌀의 게놈지도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 과제는 ▦게놈지도를 이용한 신약개발 ▦ 질병ㆍ농업ㆍ환경연구를 위한 DNA칩 개발 ▦바이오관련 정보를 체계화하는 데이터베이스 사업 ▦중국의 전통의학과 현대 생물과학기술의 결합 등이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와 역사ㆍ기후적으로 유사성이 많아 바이오산업 연구분야에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중국의 거대 시장 진출 및 투자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도 IT산업에 이어 BT산업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