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6월30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장비 구입에 관여해온 북한 무역회사 남촌강(NCG)이 보유한 미국 내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하고 미국 기업 및 개인들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촌강은 평양에 있는 핵 관련 북한기업으로 지난 1990년대 말 이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특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관과 다른 장비들을 구매하는 일에 관여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남촌강을 행정명령 13382호에 근거해 북한의 핵확산 네트워크로 지정했다”면서 “행정명령 13382호는 대량살상무기 확산활동을 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자들의 자산을 동결해 미국의 금융과 상거래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고립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과 거래관계가 거의 없는 남촌강에 대한 자산동결은 실질적인 제재 효과가 없지만 국제금융권에 “북한 기업과 거래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보낸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 북한 관련 자금을 잘못 중계하다가는 아예 해당 금융기관이 미국의 눈 밖에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이란의 남부 키시섬에 소재한 ‘홍콩일렉트로닉스’에도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