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즐겁게] 내車에 '예방주사' 맞히고 떠나라

타이어 공기압·마모상태 살피고 각종 오일·냉각수 점검은 기본…응급서비스 전화번호 챙겨둬야



매년 추석 때만 되면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들로 도로가 넘쳐 난다.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지만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는 자동차 행렬을 보고 있노라면 한 숨이 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늘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탓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어느 시간에 출발해서 어떤 길로 가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고향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차량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정체된 도로에서, 또는 운 좋게 빠른 길을 택하더라도 자칫 길 가에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향 가는 길이 편안하려면 출발에 앞서 차량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 등을 살펴보고 각종 오일과 냉각수, 와이퍼 등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고, 막상 출발을 해서도 최소한 2시간에 1번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 차량 점검은 우선 오일이나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해주고 타이어의 마모상태나 공기압, 와이퍼 등도 살펴야 한다. 엔진 점검 역시 필수다. 공회전이 거칠거나 엔진음이 고르지 못하면 일단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아직 한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날씨이기 때문에 에어컨 냉매량이나 벨트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필터도 교환주기(1만㎞)에 맞춰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운행 중 계기판의 온도계를 점검해 온도가 높이 올라가면 냉각수 부족 여부나 전동팬의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는 4만㎞나 2년마다 갈아주는 것이 차량관리에 도움이 된다. 시동을 건 후 각종 전기정치를 점검하는 것도 귀향길 안전운전의 포인트다. 전조등, 미등, 브레이크등, 방향지시 등 등을 확인하고 배터리에 이상이 없는 지 살펴본다. 배터리 윗면에 있는 충전상태 표시창이 녹색이면 정상이다. 출발 전 차량점검이 마무리 됐다면 그 다음은 고향 가는 길 내내 안전운행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단 안전삼각대와, 보조타이어, 손전등과 함께 자동차 고장 시 연락할 수 있는 응급서비스 전화번호, 보험회사 전화번호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가능한 한 시선을 멀리 두고 피로를 느낄 때면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정체가 심한 경우에는 운전자의 피로가 심하기 때문에 교대로 운전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좋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말고 가능하면 직각에 가깝게 세워야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도로에서는 남보다 늦게 출발하고 먼저 정지하는 습관이 안전에 가장 좋고 앞 차량의 급제동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 등은 기본이다. "고속道 휴게소 서비스센터 이용을"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등 총 25곳에 마련 무상점검 실시 '휴게소에 들러 자동차 회사의 무료 점검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안전한 귀성ㆍ귀경길이 됩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ㆍ기아차ㆍGM대우ㆍ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4개사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국도 등에 총 25곳의 서비스 센터를 설치, '자동차 추석연휴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고향 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오는 10월 4~8일 닷새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각지의 서비스센터를 찾으면 무료로 엔진ㆍ브레이크ㆍ타이어 점검과 각종 오일ㆍ냉각수 등을 보충 받을 수 있다. 또 일반 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또 귀향객을 위해 장거리 운행차량의 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귀성객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인근지역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통해 즉각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단 르노삼성은 별도의 서비스 센터를 설치하지 않고 긴급출동 서비스만 제공한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추석 연휴에 가동하는 종합 상황실 연락처는 ▦ 현대차 080-600-6000 ▦ 기아차 080-200-2000 ▦ GM대우차 080-728-7288 ▦ 쌍용차 080-600-5582 ▦르노삼성차 080-300-30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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