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반도체시장 조사기관들이 하이닉스반도체가 마이크론에 밀려 다시 3위로 주저앉았거나 적어도 따라잡혔다는 분석을 일제히 내놓았다.
아이서플라이는 13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ㆍ4분기에 하이닉스를 제치고 D램 업계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지난 2ㆍ4분기에 지난 99년 이래 처음으로 세계 D램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1분기 만에 다시 빼앗기게 된 셈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마이크론의 3ㆍ4분기 매출액이 10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4% 늘어나면서 전세계 D램 매출 가운데 15.9%를 차지, 하이닉스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8.6% 감소한 10억4,000만달러에 그쳤으며 시장점유율은 15.5%라고 아이서플라이는 전했다.
IDC도 구체적인 매출액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하이닉스가 생산용량 부족 때문에 3ㆍ4분기에 마이크론에 뒤졌다고 말했다.
가트너그룹은 아이서플라이와는 다른 수치를 토대로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밀려나지는 않았지만 3ㆍ4분기 전세계 D램 업계 순위에서 공동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는 3ㆍ4분기 들어 하이닉스 D램 매출은 9% 감소한 반면 마이크론은 2%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10억달러로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고 이들 조사기관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