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래 3개월 연속 동결 조치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7일 “은행간 무담보 콜금리 이자율을 기존대로 6.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자율 동결 이유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ㆍ4분기 소비자 물가가 8년만에 처음으로 0.1% 떨어진 데다, 지난해 총 세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율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0~3.0%를 크게 웃돈 3.3%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UBS호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담 카아는 “향후 경기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주택경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미국경제의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금리 동결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진원지 중 하나인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 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동결함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한층 준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는 기준금리를 최근 3개월 연속 동결했음에도 불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0개 국가 중 터키, 헝가리,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5번째로 금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