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005490]가 21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SK텔레콤[017670] 주식 110만7천주(1.34%)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당 매도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3.8% 낮은 17만8천800원이었으며 국내 기관투자자가 전량 매수했다.
총 매각금액은 1천979억원이었으며 UBS워버그, 도이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증권사 3곳이 주간사를 맡았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POSC0의 SK텔레콤 지분율은 4.98%에서 3.64%로 줄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주식의 장부가격이 28만원 수준이었기때문에 POSCO는 1천200억원 규모의 매각 손실을 올해 4.4분기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한 "POSCO는 신세계통신을 SK그룹에 매각하면서 대신 SK텔레콤 주식 59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며 "당시 SK텔레콤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1999년과 2000년에 특별이익으로 각각 5천410억원, 9천568억원이 계상됐다"고 밝혔다.
당시 주식교환 과정에서 SK텔레콤도 POSCO 주식을 매입해 현재 2.85%를 보유하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제 POSCO가 SK텔레콤 주식을 보유할 필요성이 적어졌다"며 "단순 유가증권 현금화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