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당혹감 속 후임자 물색=청와대는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도중 “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청와대 입장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정말 부결됐느냐”며 곤혹 스런 표정을 지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대통령이 간곡한 당부와 함께 새로운 감사원의 역할에 맞는 인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정책적 판단을 근거로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와 관련, “국회가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그럼에도 (정부는) 흔들림 없이 국민이 요구하는 국민 개혁과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실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은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 결과를 보고받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윤 후보자와 함께 감사원장 물망에 올랐던 민주화보상심의위원장을 지낸 조준희 변호사, 정치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홍성우 변호사,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등을 포함, 개혁성향의 인사들 중 후보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