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 항만관련 업계가 인천항으로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대한민국 산(産) 세계적 상품인 LG필립스(PHILIPS)의 차세대 LCD패널을 인천항에서 수출하자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남동공단, 시화ㆍ반월공단, 부평공단, 주안공단, 파주 산업단지 등 지역별 화주협의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LG 필립스의 7ㆍ8세대 LCD 패널을 생산하는 경기도 파주공장(LPL)의 수출물량을 인천항에 유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업계 차원의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대형 TV의 수출물량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리적으로 부산항보다 가까운 인천항을 통해 내륙운송비를 낮추자는 구상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 항만공항 물류팀과 항만공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 부산항에서 인천항으로 물류를 돌린 개성공단 진출 업체인 소노코쿠진웨어(주방용품 생산 전문업체)의 사례와 인천항 4부두에 설치한 GM 대우의 KD센터 건립 결정과 배경, 항만개발계획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인천항의 경쟁 우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초기 가동단계에 있는 LPL의 월 물동량은 대략 3,500TEU쯤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만일 LPL의 수출물량을 인천으로 유치하게 되면 단순한 물동량 증가를 넘어 인천항의 경쟁력과 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특히 국내 전체수입물량의 70%인 양곡이나 사료를 부산항을 통해 들여오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대형 화주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신규항로를 새로 개설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인지역 대형공단의 지역별 화주협의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남동공단 소재 수출입 업체를 대상으로, 6월에는 시화ㆍ반월공단 소재 수출입 업체를 대상으로 인천항 홍보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