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각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IT화 사업이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중기IT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부터 각 지역의 대학을 참여시켜 학생들을 교육시킨 뒤 교수ㆍ학생이 컨설턴트와 함께 직접 중소기업을 방문, 설치해 주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지난해 140개, 올해 120 개 업체 등 전국적으로 260개 중소기업과 3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ERP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인사자료, 재무자료, 재고자료 등 기본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와서 도와주기 때문에 크게 고마워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데이터 입력작업을 통해 이론이 아니라 실제 중소기업의 경영현황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대학의 경우 이번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로 3학년이어서 당장 취업할 대상을 아니지만 취업에 나설 경우 이번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대학은 충북대, 상명대(천안), 조선대, 경남대, 인천대, 한밭대, 호원대, 동강대 등과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경기대 등이다.
천안지역에서 상명대, 선문대 학생들과 함께 중소기업 ERP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경영지원팀의 전형성씨는 “중소기업들로서는 ERP 구축이 쉽지않은 작업인데 이를 학생들이 도와줘서 고마워 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취업전에 기업현장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관리)란
기업 핵심 업무인 생산, 자재, 영업, 인사, 회계 등 경영에 필요한 모든 자원의 흐름을 정확히 산출, 소요되는 자원의 효율적 배치와 평가를 목적으로 작업. 회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기업의 전략적 측면을 보완하는 기능까지 포함한다.
/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