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그린 정복에 성공한 뒤 미국 PGA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발레호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ㆍ6,8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39위에 자리했다. 코스레코드 타이(9언더파 61타)를 기록한 공동선두 봅 트웨이와 히스 슬로컴(미국)에 6타 뒤졌지만 유럽에서 되찾은 안정된 퍼팅 감각(퍼트 수 28개)을 유지해 남은 기간 선전을 예고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샷 감각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을 1오버파(버디 2, 보기 3개)로 마치며 주춤한 최경주는 1번홀 버디를 3번홀 보기로 맞바꿨지만 5ㆍ6ㆍ7번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한편 지난 8일 끝난 벨캐나다오픈에서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트웨이는 6번에서 12번홀까지 무려 7홀 연속 버디를 잡아 J.P. 헤이스가 지난해 세운 PGA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8홀)에 1홀 못 미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아론 배들리(호주ㆍ62타)가 3위를 달렸고 최경주와 동반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59위에 머물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