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역전현상 뚜렷
'소고대저'(小高大底)의 프리미엄 역전현상이 11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7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당첨자가 발표된 11차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높아야 1,000만~2,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이 같은 프리미엄은 일부 단지의 소형평형에서만 형성될뿐 대형평형은 분양가 수준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용강동 삼성 25평형은 청약당시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막상 초기 프리미엄은 1,0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다만 대기수요층이 두터운 편이어서 거래는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반면 이 아파트 31평형은 웃돈이 거의 없거나 기껏 500만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당산동 삼성 33평형의 경우도 비슷하다. 로열층에 최고 2,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나오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어 실거래가는 이보다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43평형은 수요자들이 조합원분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일반분양분의 프리미엄은 1,000만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봉천동 대우 22평형 역시 300만~5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없어 호가에 불과하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나머지 아파트들은 대부분 1순위 청약당시 대거 미달사태를 빚은 탓에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드물어 상당수 아파트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예상되고 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