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온라인 예금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통장발급을 축소하고 사이버 거래를 확대해 영업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온라인 전용 입출금 상품인 ‘우리닷컴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인터넷 쇼핑몰 할인권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오는 5월9일까지 개최한다. 우리은행은 행사기간에 해당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500명을 추첨, 계약액 50만원짜리 적금계좌를 새로 개설해주고 초회 불입금 4만1,000원을 대신 납입해준다.
제일은행도 현재 온라인 전용 자유입출금식 예금상품인 ‘e-클릭 통장’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상품에 신규가입하거나 기존에 보유한 자유입출금식 예금상품을 전환가입하는 고객에게 금리를 0.1%포인트 우대해주고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통한 거래에 부과되는 수수료도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아울러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월별 카드 사용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외환은행은 현재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저축예금과 보통예금ㆍ기업자유예금 상품 등을 인터넷 전용상품인 ‘예스 인터넷 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온라인으로 신규가입하는 고객에게 각 상품별 금리에 0.2%포인트를 더 얹어주고 예금인출 수수료도 면제해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비용 극소화가 업계 공통의 과제로 대두했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인터넷과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거래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