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장외파생상품 취급 업무 인가를 신청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보증권ㆍ메리츠증권ㆍSK증권 등 3개 국내 증권사들과 모건스탠리증권ㆍ맥쿼리증권 등 2개 외국계 증권사들이 금감원에 장외파생상품 취급업무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무적인 업무 처리 능력 등을 심사해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3월 중에 인가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험관리 및 내부 통제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뒤 다음달 중 실사를 통해 인가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뒤늦게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상품 시장이 예상외로 급격하게 확대돼 앞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증권사로는 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대우증권ㆍ현대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대신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굿모닝증권ㆍ하나증권ㆍ신영증권 등 국내 10곳과 리먼브러더스증권ㆍCSFB증권ㆍ메릴린치증권 등 해외 3곳 등 총 13개다.
또 이번에 인가 신청을 제출한 5개사 외에도 동부증권 등 다수의 국내외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장외파생상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