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년 연속 20-20

도루 1개 추가하면 2년 연속 20-20 대기록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2타점에 도루 1개까지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3경기 연속 안타 2개 이상을 때리며 방망이를 매섭게 돌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95, 82타점을 마크했다. 특히 20호 홈런과 19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에 도루 1개만을 남겨뒀다. 그는 지난해 홈런 20개, 도루 21개로 두 부문 모두 개인 최다를 기록했다. 타점 역시 지난해의 최다 기록(86개)에 4개 차이로 접근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남은 정규시즌 13경기에서 홈런ㆍ타점ㆍ도루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달아오른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사 2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오른손 투수 루크 호체버가 던진 몸쪽 컷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우측 펜스를 총알같이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때 2루를 재빨리 훔쳤다. 5회에는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4대6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아메리칸리그에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21홈런 33도루)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외야수 보비 아브레우(20홈런 21도루) 등 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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