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킹콩’의 ‘세기의 대결’을 불과 닷새 앞두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예상 외의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개봉 2주차 주말인 10~11일 스크린이 오히려 40개가 늘어나 전국 486개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는 20만5,500명이 관람했으며, 11일까지 전국 총 누계는 241만4천65명을 기록했다. 11일까지 전국 200만 관객을 내다봤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로서는 목표를 초과달성한 셈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이 같은 선전은 작품 자체의 힘 덕분이기도 하지만 ‘광식이 동생 광태’를 제외하고는 현재 극장가에 별다른 경쟁작이 없기 때문.
‘나의 결혼원정기’ ‘6월의 일기’ ‘연애’ ‘애인’ 등 틈새 시장을 노린 한국영화들이 맥을 못춘 데다 ‘태풍’과 ‘킹콩’의 개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웬만한 영화들이 ‘알아서피해 간’ 덕분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연말 대목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태풍’ ‘킹콩’과 함께 ‘해리 포터…’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태풍’과 ‘킹콩’이 모두 시사회를 마친 상황에서 두 영화 모두 시사회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킹콩’이 ‘태풍’은 개봉 첫 주말 각각 420개, 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흥행 탄력을 받고 있는 ‘해리 포터’ 역시 상영 스크린 절반 이상에서 막을 내린다고 해도 200개 이상은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개봉관 스크린은 1,300여개. 이번 주말에는 이들 세 영화만으로도 이미 차고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