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뇌 피로 회복시켜

美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진 연구결과 발표밤에 잠을 잘 자면 운동기능이 향상될 수 있고 오후에 낮잠을 자면 뇌의 피로가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2일 발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신경학 잡지`뉴런' 7월호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서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사람들은 잠이 부족한 사람들보다 새로운 운동기능을 20%나 더 잘 배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버드의대의 다른 연구진은 영국 잡지 `네이처 신경과학' 7월호에 게재된 연구 보고에서 정오-오후 낮잠이 뇌의 피로를 완화해주며 나머지 낮시간 동안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연구진은 밤의 숙면이 스포츠나 악기, 댄스 같은 운동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운동기능이 밤잠의 마지막 수시간 동안에 기억으로 기록되며 특히 잠에서 깨어나기 전 마지막 꿈꾸는 단계에서 기록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매튜 워커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남으로써 줄어든 밤잠의 일부분이 바로 이 기록과정"이라면서 "현대생활에서 수면시간 단축은 뇌의 귀중한 학습 능력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 유아들이 매우 많은 잠을 자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아가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집중적으로 습득하게 됨에 따라 뇌도 많은 잠을 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연구진은 뇌신경쇠약에 관한 일련의 시각적 실험을 통해 낮잠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4회 실험결과 낮잠을 전혀 자지 않은 사람들은 뇌 기능이 저하됐으며, 30분간낮잠을 잔 사람들의 경우 기능 저하가 어느 정도 회복됐고, 1시간 낮잠을 잔 세번째그룹의 경우 기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낮잠 후 일과활동에서 뇌의 기능이 가장활발해진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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