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1월중 총수신 1조170억 감소

시중銀, 1월중 총수신 1조170억 감소 수신금리인하 따른 예금이탈 움직임 없어 국민.주택,한빛은행 등 10개 시중은행들의 총수신이 올들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권의 자금이탈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10개 시중은행의 1월말 현재 총수신은 363조3천354억원으로 작년말 364조3천524억원에 비해 1조170억원 감소했다. 총수신중 은행계정은 304조7천149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조3천198억원 줄었고 신탁계정은 58조6천205억원으로 3천28억원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총수신이 감소한 것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부가세 납부, 신용카드대금 결제 등 연초 세금납부와 결제자금 수요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총수신 감소로는 수신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예금이빠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고객들이 아직은 안정성을 선호하고 금고나 종금사에 돈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는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월중 정기예금은 늘어나고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빠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예금이탈추이는 2월중 정기예금이 얼마나 빠지느냐를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도 "1월중 총수신 감소는 결제자금 수요에 따른 것"이라면서 "금리하락에 따른 예금이탈은 2월말,3월말의 총수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설명했다. 은행별 수신고 변화를 보면 국민은행이 2조1천386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국민.주택,한미,조흥,서울,평화은행 등 6개 은행의 총수신은 작년말에 비해 모두 4조7천135억원 증가했다. 반면 한빛,신한,외환,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총수신은 5조7천305억원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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