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1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아주 특별한 인증서 수여식을 갖는다. 이날 수여식 행사장에는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경기도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양성한 '경기어르신 독서도우미'들이다.

이들 어르신 독서도우미는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경기도 31개 시ㆍ군 공공도서관에서 맞춤형 독서가르침 교육을 받았다. 이론뿐 아니라 그림책 만들기, 독서신문 발행, 역할극 등 실무교육도 곁들어졌다. 교육 수료생은 총 489명으로 '독서도우미 인증서'를 받는다.

이들 중 성적이 우수한 304명의 어르신들은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시설, 도서관 등에 파견돼 독서도우미로 본인들이 살아온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책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독서도우미들은 수료식 후 5개월간 1주일에 2개의 대상기관을 방문, 어린이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월 4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어르신 독서도우미는 고령화사회에서 지식과 경륜을 쌓은 노인들, 특히 교직 은퇴자들의 연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근 경기도 교육국장은 "어르신 독서도우미 과정을 2011년부터는 초급에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중급, 고급으로 끌어올려 어르신들을 독서지도사로 양성,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