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뮤지컬단은 2~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성춘향 2002'를 공연한다.판소리 '춘향전'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1968년 서울시 뮤지컬단의 전신인 예그린 악단이 초연했던 것으로 한국 뮤지컬의 개척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박만규씨가 극본을 쓰고 고(故) 김희조씨가 작곡한 창작 뮤지컬이다. 2002년 판으로 거듭난 이번 공연은 편곡을 통해 국악과 양악을 조화시키고 설명적 대사들을 간략화, 극의 속도감을 높였다. 또 무대에 대형 쌍그네를 설치하고 전문 그네꾼을 동원해 역동적 무대를 연출하는 한편 승무, 바라춤, 북춤, 남사당 놀이,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 예술의 요소도 접목시킬 방침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몽룡 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주역 배우인 주성중ㆍ김법래가 더블 캐스팅됐고, 이정화가 성춘향역으로, 김기현이 변사또역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김미정, 권명현, 곽은태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1월 뮤지컬단에 부임한 강대진 단장이 연출을 맡고 김성진이 편곡ㆍ지휘, 이홍이ㆍ서병구가 안무를 담당한다. 이 작품이 공연되는 것은 초연 이래 다섯번째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ㆍ일요일 오후3시ㆍ6시30분.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