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진 발표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함께 사는 부부나 동거커플이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기혼자들이 미혼자들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기혼자도 상대방과 이혼, 결별시 건강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소재 빅토리아 대학의 우정 박사와 랜디 하트는 ‘결혼과 가정’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자나 여자, 모두 동거관계나 결혼이 깨진후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1990년대에 20-64세 부부와 동거남녀 9천775명을 대상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동거 및 결혼 여부에 대해 실시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결혼한 사람들이나 동거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한 이유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이중 하나는 훨씬 건강한 사람들이 결혼(또는 동거)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다. 또 다른 가설은 결혼, 또는 동거하는 커플들이 서로 서로 사회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주고 상대방의 건강을 챙겨주는 보호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 연구원은 바로 이같은 `보호 효과'가 결혼한 부부거나 결혼하지 않은 채동거하는 커플들이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하게 사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이어 건강상의 이득만 따지면 동거나 결혼이 엇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