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이후 첫 단독 부시회견 “국정연설 오류 책임”

조지 부시 대통령은 30일 이라크전 이후 처음으로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국정연설에 허위 정보를 포함시킨 데 대한 책임을 시인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내가 말한 모든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말해 연초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고 언급한 사실에 대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결혼은 여성과 남성간 이뤄져야 한다”며 동성애 결혼 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 행정부에서 이에 대한 법안을 제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정적자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예산적자의 25%가 감세안으로 비롯됐으나 불황을 방지하기 위해 감세는 꼭 필요했다며 국가안보 강화, 이라크전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 역시 적자를 심화시킨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핵문제에 관해 부시 대통령은 “과거 북한과 직접 대화를 가졌을 때 성과가 없었다”며 “인접국들을 개입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해 한국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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