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물가 두단만에 하락세로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유가격 하락으로 지난 7월 중 수출입물가가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6월보다 각각 0.5%, 1.1% 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출입물가는 8월과 9월 중의 유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최근 수입물가는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물가는 5월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원유가 상승 등으로 2개월째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지난달에는 환율과 원유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반전된 것이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5월에 0.4%, 2.5%, 6월에 0.3%, 1.9%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반도체 D램 및 음식료품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한데다 원유가격 하락 및 수요부진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으로 석유화학·섬유제품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를 업종별로 보면 광산품이 전월보다 9.4% 내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농림수산품은 1.8%, 공산품은 0.5% 각각 떨어졌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유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의 증산 발표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식료 원자재 가격도 주산지의 작황호조로 내림세를 보인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작용, 원자재와 자본재가 전월보다 각각 1.2%, 0.9% 하락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9/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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