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의 여파로 위험요소가 적은 무점포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아이디어 사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아이템 복합화로 불황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복합화로 20-30% 가량의 매출증대를 가져오고 있는 사업들이다.
온라인 비디오·DVD·간식 대여업 ‘비디오맨’(www.videoman.co.kr)은 비디오나 DVD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착안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즉시 방문 대여하고, 동시에 수거까지 해준다. 또 팝콘, 오징어, 김밥 등 간식도 함께 취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 특히 7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주로 오후나 밤에 대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부업거리로 적합하다.
최근에 등장한 ‘이북랜드’(www.ebookland.co.kr)의 전자북 대여사업도 주부 부업으로 딱 맞는 사업이다. 기존의 아동도서와 교육용 비디오에다 영어 전자북을 추가 어린이들과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북은 매직펜으로 글자 위에 대기만 하면 음성으로 영어를 줄줄 읽어주는 일종의 ‘말하는 영어책’이다. 그림에 대면 동물 울음소리나 노랫소리, 효과음 등 다양한 소리가 나온다. 창업비용은 470만원.
홈 클리닝 사업은 기존의 침대청소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침대뿐 아니라 이불, 베개, 쇼파, 카페트 등 각종 침구류 및 직물가구류, 그리고 집안 청소까지 토털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홈 클리닝 프랜차이즈 ‘하이젠’(www.hyzen.co.kr)은 단순 침대청소에서 토털 홈 클리닝으로 전환한 후 가맹점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창업비용은 1,400만원.
청년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점포 사업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대표적인 생활영상 편집업 ‘뷰메이트’(www.viewmate.co.kr)는 컴퓨터 영상이 생활과 밀접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일반인도 3개월 정도의 교육을 이수하면 시작할 있는 신종 사업이다. 창업비용은 1,600만원 선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올들어 창업박람회장이나 사업설명회장, 그리고 창업컨설팅사들에 무점포 창업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무점포 사업도 원스톱 토털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야 불황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